나는 두 달간의 도전에서 결국 실패했고 극복한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작은 실패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은 실패에서 '넘어지고 상처 입었지만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진 경험'은 나에게는 특별하다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실패: [우아한테크코스 5기 백엔드] 지원 및 최종테스트 후기
[ 체력 ]
나는 개발을 하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안 되는 것에도 포기하지 않는 강한 마음. 그것이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살다 보니 모든 일이 물 흘러가듯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2022년. 열심히 한 결과를 돌려받은 해라고 생각했고 내 계획대로 탄탄대로일 줄 알았다. 하지만 2023년 계획이 사라졌다.
개발에서 배운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떠올리자. 지금까지 키운 체력으로 다시 일어나자.
후회 없이 했으니 결과도 받아들이자.
[ 비극을 희극으로 ]
올해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공부하는 거 자체만으로 희극이었다. 그런데 2022년 희극만으로 마무리할 순 없었던 건지 비극이 찾아왔다.
기대했던 일이 너무 잘 풀려 자만하지도, 일이 너무 안 풀려 절망하지도 말자고 마음먹었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과한 기대를 한 탓인가 실패라는 결과는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매 순간 최선의 결과로 제출했다고 생각하여 확신했던 결과는 실패였고, 올해 처음 항상 열심히 한대로 결과를 돌려받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모자라서도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도 아니다.
그들과 내가 맞지 않아서다.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
비극을 희극으로 만들면 기분이 나아진다. 비극을 희극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웃을 수 있다.
웃고 나면 잊기 쉬워지고, 잊어야 다음이 있다.
웃기 위해 혼자 6절까지 부른 정윤. 친구랑 보면서 웃기... 🤪
- 주디 파우치 구매
- 굳이 쓰던 노트북 쓰면 되는데 오프라인 교육에 맥북 들고 다니려고 맥북 구매 (물론 서버 개발에서 윈도우가 불편하다는 건 예전부터 느껴서 구매한 것도 있다..)
- 포스트잇
- 방 알아보기 (청년임대, 삼촌집, 셰어하우스, 매물 확인 등)
자격도 안되면서 많이도 찾아봤다..ㅎ
아가 정윤..(?) 자취 경험 무! 그래서 여러 어플 다 받아서 찾아봤다.
- 3년 동안 다닌 필라테스 센터 마지막 인사할 준비하고, 새로 공부할 곳 근처 필라테스 센터 알아봄 ㅎㅎ (붙으면 2월부터 바로 새 센터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 연말정산 글 미리 작성해 둠..(물론 합격버전이다)
와 제법 부끄럽다..ㅎㅎ.. 과거의 나를 놀리며(?) 잊어버리자~
S인 나.. S로서 제법 현실적인 상상력 폭발했다.
나는 관종(?) 슬퍼도 혼자 울지 않는다. 친구한테 20분 동안 오열하고 끊었는데.. 마침 다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너 잘못 걸렸다. 받자마자 뿌엥😭😭😭 하는 내 목소리에 내 친구는 잠시 고민했다고 한다.
원래 전화 데시벨이 큰 친구라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한 친구가 같이 아파해주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10분~15분 뒤에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문 열어주니 아주 처량한 내 몰골을 보고... 몸에 살 다 빼서 눈두덩이로 가지고 갔냐며.. 몸은 처량하고 눈은 왜 두 배냐고 ㅋㅋㅋㅋ
침대에 앉아서 뿌엥 거리는 나를 보고 위로해주다가 빵 터져서 내 방에 주디 흔적을 냅다 다 찍어갔다.
이불에 눈물 떨어지니깐 나중에 보면 다 위로가 된다며 찍고. 벽에 있는 주디 포스트잇과 각인한 내 파우치 보고 웃고... 즐... 즐겁지 친구?
그렇게 달려와준 친구. 역시 박잘알이다. 스타벅스 신상 케이크를 사 왔는데 정말 맛있더라.
최근에 입맛 없어서 뭘 먹어도 다 못 먹고 남겼는데 슬픔을 겪으니 입맛이 싹 돈다. (원래 반대아니야..? 오히려 좋아)
친구가 울다가 케이크는 잘 먹는다면서.. 칭찬해 줬다.
이 케이크다! 주변에 얼그레이도 좋아하고 초코도 좋아하는데 케이크 식감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걸 사주자.
스타벅스 케이크 다 먹어본 적 없는데 이건 아주 흡입했다.
그리고 맛있는 회도 먹고 와서 편안해졌는 줄 알았지만... 또 새벽에 눈물콧물 흘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위로 해주는 음악을 들었는데 나는 오히려 마이너스. 오히려 슬퍼 ㅠㅜ 뿌엥
하지만 슬프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싶진 않다.
빨리 정리하고 다음을 생각하자.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괜히 음식도 만들어 먹고, 지난 과정을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성장 계획을 다시 다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흔적을 보며 웃기도 하면서 드디어 슬픔의 감정은 잊을 수 있었다.
이 경험 또한 나를 단단하게 해 준다.
농작물을 키울 때, 넉넉한 비료와 강한 햇빛도 중요하지만 때론 어둡게 내리는 비 또한 필요하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지만
해를 띄우기 위한 그 과정도 나는 밝게 빛나고 싶다. 내가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 과정도 빛날 것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몰라 일단 뭐라도 열심히 하던 시절에서 목표가 생겨 내 길을 찾은 사람이다!
내 이야기가 더 다채롭고 풍부해진다. 예전보다 단단해진 내가 있고 힘들 때 바로 달려와주는 친구가 있다. 행복하다.
그러니깐 힘내서 다시 가보자구!
우는 표정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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